조용한 아침, 코끼리 아저씨가 방귀를 뀝니다. 

얼마나 큰 방귀였던지 코뿔소가 공중으로 날아갑니다. 

사자는 더 멀리, 다음에는 개미핥기, 개코원숭이, 다람쥐가 더 멀리 날아가 겨우 멈춰서죠. 

방귀 태풍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끝도 없이 날아가던 개미가 다시 코끼리 콧 속으로 들어가 재채기를 일으키는데… 

다음은 알겠죠? 

다시 돌림노래가 펼쳐집니다. 

반복과 과장을 좋아하는 아기들이 사랑할 책.

세상에, 엉덩이 학교에선 엉덩이만 학교에 갑니다. 

이 학교의 선생님 이름이 “반구”예요. 푸하하하하. 

반구 쌤은 방귀 수업을 합니다. 

반드시 ‘뿡’ 소리만 내게 합니다. 

“자, 똑같이 따라한다. 뿡” 

그런데 토덩이만 “딩동”하고 소리를 냅니다. 

반구쌤은 엄청 화를 내다가 자기로 모르게 “또로로”하고 방귀를 뀌게 돼요. 

웃음 터진 아이들이 제 각자의 소리로 방귀를 뀝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면지의 무늬들이 이해될 거예요.

룰루랄라 소풍 가다가 낭떠러지를 만난 동물 친구들, 

어찌할까 고민합니다. 

코끼리가 나서 코로 다리를 만들어줍니다. 

사자도 돼지도 물개도 다 무사히 건너죠. 

그런데 코끼리는 어쩌지요? 

아하 코끼리는 방귀의 추진력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보드북으로 밝은 색감에 반복과 의태어가 많아 아기들과 읽기 좋습니다

‘뽀옹’ 소리가 울리는 초등학교 1학년 교실, 

테츠오는 방귀의 주인이 요코라고 큰 소리로 이릅니다. 

모두가 웃고 요코는 책상에 엎드려 울기 시작하죠. 

그러자 선생님은 요코가 무안하지 않도록 방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줘요. 

아이들은 그동안 묻지 못했던 방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고, 

수업은 점점 진지하면서도 흥미롭게 변해갑니다. 

페이지 하단에는 테츠오와 요코, 두 아이의 얼굴이 생각과 함께 그려져 있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마음을 알 수 있어요. 

마지막에 쓴 테츠오와 요코의 시도 놓치지 마세요.

방귀 책에 금메달을 줄 수 있다면 주고 싶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책을 잡고 떼굴떼굴 구르게 됩니다. 

이름도 없는 작은 고구마가 길을 잃자, 다른 고구마들이 집을 찾아주는 이야기예요. 

친구들 이름이 보옥, 부식, 부왕, 보로로. 

뭔가 감이 잡히나요? 그렇습니다. 

각자의 시그니쳐 방귀 소리가 이름이에요. 

각자 방귀로 엄청난 활약을 합니다. 

『고구마구마』를 쓴 사이다 작가의 능청스러운 충청도식 화법과 그림이 정말 웃깁니다. 

심지어 중간에 서스펜스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