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고, 씽씽 찬바람 불고 나가기 힘들었어요. 나무들도 잎을 떨구고 볼거리 없이 잠을 자는 듯 했어요. 그러나 어느 덧 햇볕이 따뜻해지고, 졸졸졸 물소리가 들려오고, 초록 새싹이 땅을 뚫고 나오네요. 이제 밖으로 나가 힘차게 걸어보아요. 모든 새로운 것들과 ‘안녕’하고 인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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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요. 바람도 느끼고, 햇살도 받으며 천천히 걸어요. 그래야 보여요. 내 주변의 소중한 것들이 그리고 온전히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만나게 됩니다. 그 곁에 함께 묵묵히 걸어줄 동반자가 있으면 더 좋겠죠.
한걸음 한걸음 아장 아장 걸음마를 합니다. 아기가 힘겹게 그리고 신중하게 발을 옮깁니다. 드디어 바깥으로 나들이가 가능하네요. 신기한 것들도 많이 만나고, 그러니 호기심도 한층 높아지겠죠. 아기가 만나는 세상을 응원합니다.
어디만큼 왔니? 아이와 함께 걸으며 물어보세요. 내가 걷고 있는 주변의 가게, 약국, 병원등 보이는데로 이야기하면서 거리도 익히고, 관심도 가지게 됩니다. 두드려보아요와 함께 오랜 기간 사랑을 받는 그림책입니다. 걷고 온 이후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아기의 첫 신발, 너무 작아 보기만 해도 귀여운 신발, 누군가 아이의 첫걸음을 응원하며 선물한 새 신발을 신고 이제 바깥으로 나가 한걸음 한걸음 걷는 아기를 응원합니다. 구두 구두 걸어라 반복하면서 아기의 힘겨운 발걸음도 함께 응원합니다.
작은 걸음으로 천천히 아기와의 보폭을 맞추어 걸어봅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새와 곤충들에게 인사합니다. 아기 주변에 어떤 새소리가 들리세요? 오늘은 어떤 곤충을 만났나요? 세밀화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걸으면서 만날 수 있는 새와 곤충의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